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 조직들이 거쳐 온 변화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파격적이었습니다.
2018년, 주 52시간 시행과 함께 효율적으로 일하자는 ‘WORK SMART’가 모든 조직의 핵심 키워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DOING THINGS RIGHT에서 DOING RIGHT THINGS으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했던 시기였습니다.
2019년에는 DX의 중요성을 넘어 필연성을 향해 움직이는 동시 점점 다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애자일 방법론, 실적 달성에서 한 발 나아가 더 크고 높은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도록 촉진하는 OKR, 그리고 새로운 생각의 탐색과 혁신의 환경을 조성하는 토대로써 심리적 안전감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2020년, 이러한 변화들을 미처 충분히 소화하기도 전에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었고 신종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 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까지도 변화시켰습니다. 바로 같은 사무실에 물리적으로 모여 있던 사람들이 각자의 공간에 분리된 채 온라인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으로 문득 2019년 2월, 모 글로벌 기업의 워크숍을 위해 아시아 헤드쿼터가 위치한 싱가폴에 방문했던 때가 떠오릅니다.
워크숍에 참여하는 팀은 1년 중 그 날이 함께 모이는 유일한 하루라고 했습니다.
이 팀은 버추얼팀으로 평소 아시아의 여섯 국가에 흩어져 각각이 홀로 업무를 진행하며 1년에 1회 이처럼 대면으로 한 자리에 모여 팀원 서로에 대한 이해를, 팀 차원의 목표와 일하는 방식을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이 워크숍을 진행할 당시만 해도 ‘어떻게 서로와 떨어져 일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미진하게 남아있었는데 정확히 1년 뒤 대한민국 조직들은 곧장 이 질문을 마주하게 되었고 그에 대한 답을 빠르게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영원할 것만 같았던 코로나 시대의 다음 장으로 넘어와 새로운 숙제를 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그 사이 밀레니얼 세대가 노동 인구의 35%를 차지한다는 밀레니얼 모먼트를 지나왔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바라보는 구성원 간의 생각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또한, 코로나 기간 동안 축적하지 못한 사회적 자본을 다시금 쌓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조용한 퇴사, 불성실함의 유행, 노동 수익의 평가 저하 등으로 ‘열일’이라는 단어가 무척이나 낯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현상과 맞물려 ‘리더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며 좋은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방법과 함께 팔로워십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변화를 돌이켜보니 우리에게는 매번 새롭게 풀어야 할 난제가 주어질텐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 그 자체‘ 보다도 변화를 빠르게 해석하고 적응해 나가는 능력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상기해야 할 점은 조직은 단체전으로 이 단체전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리더와 더 좋은 플레이를 해내려는 구성원 개개인들이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큰 결속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비드는 그간 대한민국 조직들이 변화에 발맞춰 더 나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리더와 구성원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오며 그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치와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쌓아왔습니다.
위비드의 진화는 곧 저희와 함께 한 클라이언트의 진화였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가장 좋은 답을 찾겠습니다.
변화의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그 여정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Great appreciation for cultivating us to become who we are over the past years. It has been an incredible journey with all the organizations we have worked with. We will continue to focus on making organizations around the world even better. Let us be your partner in transformation. We will surely exceed your expectations!
국제인증퍼실리테이터 자격 시험을 위해 국제협회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 토론토에 방문했던 어느 겨울,
공주 대추골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했던 매주 수요일의 여름 저녁,
아시아 대륙에 흩어져 일하는 버추얼팀의 워크숍이 이뤄진 싱가폴 빌딩에서 내려다본 항만,
학창시절을 보낸 대덕연구단지의 출연연에서 퍼실리테이터로서 경험한 가장 어려웠던 논의,
호주에서 날아온 컨설턴트와 프로젝트를 마치며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인사하며 헤어지던 순간,
두 달의 기간 동안 무려 19번을 반복해 리더의 언어를 강의했던 시기,
인사제도 개편을 다루며 15회에 걸쳐 인사제도 개편을 논의했던 참여자들과의 졸업식 같은 인사
지난 시간 동안 진행했던 숱한 프로젝트들을 돌이켜보니 대한민국 곳곳의 도로를 달리며 내다본 차창 밖 풍경과 각 프로젝트마다 잊혀지지 않을 장면들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어떤 일들은 벌써 그렇게 오래 전인가 싶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분명한 것은 제가 지나온 모든 순간들이 더 좋은 조직을 만들기 위한 제 자신의 전문성에도 저의 삶에도 모두 값진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와 위비드를 선택하신 클라이언트들을 통해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새로운 고민을 갖고 오시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대한 가장 좋은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다루며 연구해온 그 시간들이 아니었다면 저와 위비드 만의 지향점과 색깔을 견고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와 위비드를 만나는 대한민국 조직들이 우리와 함께 작업하지 않았을 때보다 최소 단 한 발이라도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인터벤션을 설계하고 적용해가며 더 좋은 조직을 만드는 것을 추구하며 더 좋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일에서도 삶에서도 늘 더 나은 방법을 찾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하면 더 좋겠는데? 왜 안 될까?’ 하는 생각들로 가득차 회사를 다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회사가 제 생각대로, 제가 생각하는 속도만큼 움직여주지 않아 답답했어요.
지난 5년간 수많은 조직들과 만나 보니 이제는 왜 그런지도 알겠습니다. 조직은 모든 사람이 양쪽으로 각기 다른 사람과 발목을 묶고 함께 발맞춰 나아가는 2인 3각 경기와 닮아있습니다.
그러니 조직을 더 낫게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지 상상도 안되더라구요.
디자인씽킹과 서비스디자인, 퍼실리테이션을 배우며 학습에 몰입했던 2013년, 프로젝트 리더로 성과를 챙기고 면밀히 매니징을 하며 일의 성취감을 만끽하던 2015년, 회사의 고객과 구성원을 대상으로 수많은 디자인씽킹 워크숍과 트레이닝을 했던 2016년, 퍼실리테이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조직을 만났던 2019년의 기억들은 제가 최선을 다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시절들이었습니다.
그 시절들이 저에게 확신을 주었어요. ‘조직들이 더 잘 살아가도록 하는 일을 하자!’
문제해결형 인간으로 40년을 살아왔으니, 조직들이 2인 3각 경기를 좀 더 잘 할 수 있게 돕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코로나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던 2020년, 위비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앞에 놓인 일을 반드시 탁월하게 해내겠다는 다짐들로 매일매일을 보내온지 벌써 5년이 되었네요.
저와 위비드는 앞으로도 조직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일’을 계속해서 해나가겠습니다 🙂